[프라임경제]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활동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총력전에 나섰다. 아울러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도 함께 추진하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중심지 도약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
충남도는 전국 화력발전의 핵심 거점인 만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반드시 충남에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 5개 발전공기업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각각 보령과 태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진에는 한국동서발전의 주요 발전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52기 화력발전소 가운데 충남에는 28기(53.8%)가 운영 중이며, 발전용량도 전국 5만1985MW의 36.7%인 1만9096MW를 차지해 국내 최대 발전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산업 기반과 함께 지난 40여 년간 국가 전력 생산을 위해 해양·대기오염과 송전선로 설치 등 각종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점 역시 통합본사 유치의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이다. 보령화력 1·2호기와 태안화력 1호기 등 3기가 이미 폐지됐으며, 오는 2038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기의 화력발전소가 추가 폐지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연구용역에 따르면 충남에서 발전소 14기가 폐지될 경우 생산유발 감소액은 19조2080억원, 부가가치 감소는 7조8300억원, 취업 감소는 757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추가 폐지까지 현실화되면 지역경제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보령시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지 이후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 기준 9만1260명까지 감소했다. 태안군 역시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 폐지 이후 6개월 만에 인구가 400명 이상 줄어드는 등 지역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인구 13만7000명과 437.6㎢의 행정구역을 상실했고, 충남연구원은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약 2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세종시 건설로 공공기관 1차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는 '보상형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소 생산기지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충남이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정책과 기후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능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국회 방문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지역경제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는 지역 보상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충남도는 앞으로도 여야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협력을 확대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