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6516.27, 749.64에 장을 마쳤다. = 박대연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과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4% 넘게 하락하며 65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5% 이상 급락한 가운데 양 시장에서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6820.60 대비 304.33p(-4.46%) 하락한 6516.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643.58으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6472.80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상승 반등 못하고 65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11시21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는 매도 20회·매수 18회 등 총 38번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0억원, 516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921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전 거래일 대비 2만9500원(-8.91%) 하락한 30만1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KB금융이 1만2300원(-6.79%) 밀린 16만8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1000원(-4.31%) 내린 24만4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91.84 대비 42.20p(-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52분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90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48억원, 5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삼천당제약(29.82%)이 상승했고,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원익IPS가 전 거래일 대비 2만5600원(-18.19%) 하락한 11만51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피에스케이가 2만4600원(-12.59%) 밀린 17만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7000원(-2.53%) 내린 26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누적된 반도체 관련 악재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문샷AI의 신규 모델 공개로 AI 인프라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휴일 기간에 미국, 일본 반도체주 약세,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 알파벳, 인텔,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실적,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발표 이후 관련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방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다각화된통신서비스(2.06%), 카드(1.81%), 다각화된소비자서비스(1.51%), 부동산(0.42%), 해운사(0.07%)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손해보험(-9.62%),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9.30%), 생명보험(-8.48%), 백화점과일반상점(-7.99%), 복합기업(-7.02%)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478.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