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확대 대응 위한 단계적 설비 이관에 일시적 부진, 큰 그림 위한 성장통일 뿐"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15일 SFA반도체(036540)에 대해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되겠으나 이는 더 큰 그림을 위한 성장통일 뿐이며, 내년 큰 폭의 성장을 맞이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밸류에이션 방식을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에이션 시점을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으로 수정하면서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 31.6%, 92.8%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FA반도체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9% 늘어난 1194억원, 적자를 지속한 영업손실 75억원이다.
실적 부진의 첫 번째 원인은 매출 비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필리핀 법인의 부진이 원인이다.
주요 고객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후공정 사이트 확보를 위해 기존 보유 메모리 테스트 설비를 SFA반도체 필리핀 법인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관 과정에서 가동률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관 공사 일정을 앞당기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패키징 원재료인 기판 등의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이 커지며 2분기 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필리핀 법인의 적자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실적 부진은 외주 물량 축소가 아니라, 더 많은 외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고객사는 총 4단계에 걸쳐 테스트 설비를 SFA반도체 필리핀 법인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중 1단계 이관은 올해 8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회복돼 12월부터는 9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단계 이관은 내년 4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3분기부터 90% 이상의 가동률로 운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단계적 설비 이관에 힘입어 내년 필리핀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5% 성장한 567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해 "특히 이번에 이관되는 설비는 무상임대 형태로 운영돼 동사의 감가상각 부담과 신규 설비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다"며 "가동률 정상화 이후 필리핀 법인의 증분 매출은 높은 이익 기여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뿐 아니라 한국 공장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한국 1공장은 DDR5 등 범용 메모리 패키징 물량이 올해 4분기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내년 1분기부터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한국 2공장은 현재 풀캐파로 운영 중이며, 매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수주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며 "종합반도체기업(IDM)이 후공정 캐파를 HBM에 우선 배분하면서 범용 메모리 및 비메모리 외주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견되는 만큼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