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규제 사각지대 온투업 '풍선효과'…개인신용대출 잔액 1년 새 10배 폭증

6월 온투업 4357억원·전년比 10.3배↑…저축은행 연계투자 누적 공급액도 5000억원 돌파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7.14 17:08:55
[프라임경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금융)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년 새 10배 폭증한 가운데 저축은행 협업 연계대출 누적액도 5000억원을 돌파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과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온투업 46개사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4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422억원) 대비 10.3배 폭증한 규모다.

전체 온투업 대출 잔액에서 개인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에서 올해 19%로 확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담보대출에 치중했던 온투업 시장이 가계 신용공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실제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국의 총량 관리로 크게 둔화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9%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0.7%로 하락, 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0.26%에 그쳤다.

반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온투업은 대출비교 플랫폼 등을 통해 '타 금융사 대출 거절자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전체 온투업 대출잔액은 2조3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증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안 금융으로서의 공급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저축은행의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연계투자 누적 취급액은 50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도입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해당 연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1.95%, 차입자 평균 신용점수는 739점(건당 평균 14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95% 이상이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중·저신용자(구 4~5등급)로 구성, 연체율은 0.75% 수준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처인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규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온투업체와 협업하는 저축은행의 연계투자 금액은 해당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취급액으로 합산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 도달하자 신규 연계투자를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공급 지속성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온투업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부실 전이 등 잠재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양수 의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이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온투업으로 개인신용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규제 사각지대를 점검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대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은 "온투업권이 중·저신용자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하며 건전성 관리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상에서 온투업을 사칭해 선입금이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대출 광고가 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