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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 내비 현지화, 길안내 넘어 배터리 관리로

2027년형 주요 모델 '티맵 오토' 탑재…국내 고객 맞춤형 디지털 경험 강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7.14 14:08:40
[프라임경제]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고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형 순정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국내 도로에 맞춘 경로 안내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전기차에서는 충전소 검색과 주행가능거리 확인, 배터리 프리컨디셔닝까지 차량 기능과 연결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027년형 911과 파나메라, 카이엔, 타이칸에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오토(TMAP AUTO)'를 기반으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포르쉐 차량에 한국 시장 전용 순정 내비게이션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용 대상은 스포츠카 911, 세단 파나메라, SUV 카이엔, 전기차 타이칸 등 주요 제품군을 아우른다.

새 시스템은 포르쉐의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체계에 티맵모빌리티의 국내 지도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결합했다. 복잡한 도심 교차로와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을 국내 운전 환경에 맞춰 안내하고 주요 도로 상황도 차량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은 국내 도로와 교통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사용성을 좌우한다. 안내 정확도가 떨어지면 차량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있어도 운전자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따로 사용하게 된다. 포르쉐는 티맵 오토를 직접 탑재해 차량 시스템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이의 간극을 줄였다.

포르쉐코리아가 2027년형 911, 파나메라, 카이엔, 타이칸 모델에 티맵 오토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새롭게 적용한다. ⓒ 포르쉐코리아


전동화 모델에서는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충전과 배터리 관리로 확대된다. 티맵 오토는 충전소 위치뿐 아니라 실시간 사용 현황과 충전기 상세 정보, 사용자 후기를 제공한다. 운전자는 필터 기능을 활용해 주행 조건에 맞는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이동 가능한 범위를 지도에 표시하는 주행가능거리 지도(Range Map)도 지원한다. 남은 주행거리 숫자만 보여주는 방식과 달리 현재 배터리로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때 활용도가 높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도 연동된다.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배터리 온도를 충전에 적합한 상태로 조절해 도착 이후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하는 장치에서 차량 운용을 돕는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용량과 인증 주행거리 못지않게 충전소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제공하고 배터리 상태를 충전에 맞춰 관리하는지가 실제 편의성을 좌우한다.

포르쉐가 내연기관 모델인 911과 파나메라, 카이엔에도 티맵 오토를 적용한 점도 주목된다. 국내 교통 데이터 활용을 전기차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주요 차종의 공통 디지털 경험으로 확대했다. 전기차인 타이칸에는 여기에 충전과 배터리 관리 기능이 더해진다.

수입차의 현지화 경쟁도 차량 디자인이나 편의사양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체계를 유지하면서 국내 소비자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지도와 교통·충전 정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하느냐가 상품성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포르쉐코리아의 티맵 오토 도입은 한국형 지도를 추가하는 수준보다 국내 교통·충전 데이터를 차량 기능에 직접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7년형 주요 모델부터 포르쉐 고객의 차량 내 경험도 스마트폰을 별도로 연결하는 방식에서 순정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라며 "티맵 오토 도입을 통해 고객의 이동 경험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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