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나토 품질 인증' 따낸 현대로템,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 가속

'국내 첫 사례' K2 전차·계열전차 대상…수요 살피며 인증 범위 확대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7.14 13:45:08
[프라임경제]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K-방산의 위상을 높이겠다."

K-방산이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품질 인증을 손에 넣었다. 현대로템(064350)의 K2 전차 얘기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과 함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AQAP(Allied Quality Assurance Publications)-2110' 인증 수여식을 열었다. 신상범 기품원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 방산물자 획득에 적용하는 품질보증 표준이다. 우리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과 비슷한 규격으로, 설계부터 개발·제조 등까지 단계별 나토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나토·파트너국 수출을 노리는 업체라면 넘어야 할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이 이 인증을 받은 건 현대로템이 처음이다. 기품원 역시 국제 협력으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공식 인증기관 자격을 얻은 뒤 첫 인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인증 받은 품목은 K2 전차를 비롯해 구난·교량·장애물개적전차 등 계열전차 전반의 설계·개발·제조 과정이다. 현대로템은 시장 수요를 살펴가며 인증 범위를 다른 품목으로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상범 기품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로템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기품원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제도 시행 계획에 맞춰 5개 본부가 참여하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외부 전문기관 교육과 컨설팅을 함께하며 관련 매뉴얼 등 33개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고, 기품원 심사까지 통과하며 인증을 따냈다.

이번 인증으로 K2 전차는 나토 권역 방산물자 입찰 자격요건을 미리 충족하게 됐다. 향후 입찰 평가나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평가다.

나토는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담당하는 최대 방산 시장이다. 그만큼 글로벌 방산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K2 전차 인증 획득은 지난 8일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들이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확인한 상황 속 이뤄져 더 눈길을 끈다.

나토는 작년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어, 앞으로도 국방비 확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체결 협상을 시작했다. 개별 국가 단위를 넘어 연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나토 공동조달시장에 참여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K-방산의 나토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이 나토뿐 아니라 △유럽 △중동 △중남미 등 다른 수출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나토 표준 규격을 통과한 만큼, 품질과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단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품질 최우선 가치 아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을 완벽히 충족하며 국내 최초로 AQAP-2110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