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울진군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군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철 문화 피서지'로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전시, 영화 상영, 인문학 강연, 지역 기록 보존 교육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울진군 내 군립 및 교육청 도서관들도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적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북울진도서관은 올여름 책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소통 공간을 운영한다. 7월 한 달 동안 그림책 '물개 할망'의 원화 전시회가 열려 어린이들에게는 독서 흥미를 높이고, 성인들에게는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7월 정기 영화상영회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을 무료로 상영해 주민들이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 정체성 강화와 문화 자산 보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 구술기록사 양성과정'은 구술사의 기초 이론부터 인터뷰 실습, 울진 현장 답사, 콘텐츠 구성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기억을 기록하는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남부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로 만나는 명화와 예술가들' 강좌에서는 영화 매체를 활용해 미술사와 거장들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지는 '길에 새겨진 이야기' 강좌에서는 신라 왕경의 신화, 지역 유교 자산, 회재 이언적과 옥산서원 등을 주제로 역사와 자연 속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탐색한다. 이 프로그램은 강의뿐 아니라 유적지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탐방도 함께 진행돼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경북교육청 울진도서관 역시 하반기에 어린이독서회, 문해력 향상 교실, 특별 인문 강좌 등 전 연령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설해 지역 독서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진군의 도서관들은 책을 중심으로 전시, 영화, 역사 탐방, 시민 기록 활동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 군민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더위 피난처를 넘어 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름 공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