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타이어가 디지털 모빌리티 생태계의 데이터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다. 마모되면 교체하는 소모품이라는 기존 역할 위에 생산, 유통, 장착, 유지관리, 재활용 이력을 관리하는 데이터 관리 대상이라는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넥센타이어(002350)는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기구(Global Data Service Organisation, GDSO)와 협력해 타이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타이어 이력을 디지털 방식으로 추적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와 디지털 제품 식별 체계를 활용하면 타이어의 생산 단계부터 유통, 장착, 운행, 정비,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 데이터를 한 흐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의 기술만이 아니다. 제조사와 유통사, 정비업체, 플릿(Fleet) 운영자, 서비스 제공자, 규제 기관이 같은 기준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표준 체계가 필요하다. 타이어 데이터가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려면 식별 방식과 교환 구조가 맞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가 참여한 GDSO의 더 타이어 쾰른 2026 부스.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GDSO 활동에 참여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GDSO는 타이어 데이터의 표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구다. 주요 글로벌 타이어 기업과 자동차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해 타이어 데이터 교환 체계와 디지털 표준을 논의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4년 1월 GDSO에 합류한 이후 타이어 생애주기 추적, 디지털 제품 식별, 가치 사슬 전반의 데이터 교환 효율화 등 핵심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타이어 데이터 표준은 향후 플릿 관리와 정비 효율, 품질 추적, 자원 순환 체계와도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운행 이력과 장착 정보가 디지털로 관리되면 대규모 차량 운영자는 타이어 교체 시점과 관리 비용을 더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품질 관리와 회수, 재활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6(The Tire Cologne 2026)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모빌리티 전략과 GDSO 활동 성과를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과 함께 커넥티드 차량, 스마트 인프라와 연동되는 타이어 데이터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타이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제품 경쟁의 기준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성능, 내구성, 가격 경쟁력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성 있게 관리하고 교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신뢰성 높은 데이터 교환에 달려 있다"며 "GDSO 참여를 통해 타이어 산업의 투명성·효율성·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표준 수립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