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화폐 유통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감소,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액권을 겨냥한 신규 위조 시도는 여전했지만, 오만원권 위조가 크게 줄어든 것이 전체 감소세를 견인했다.

이천경찰서가 지난해 11월 검거한 위조지폐 사진. ©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한은이 자체 발견하거나 금융기관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41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2장) 대비 21장(33.9%) 감소한 수치다.
오만원권 위폐 급감이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15장이었던 오만원권 위폐는 올해 상반기 5장으로 3분의 1 토막 났다. 이에 상반기 발견된 위폐 액면금액 합계도 47만3000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7만원 감소했다.
권종별로 보면 오천원권이 22장(53.7%)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 11장(26.8%) △오만원권 5장(12.2%) △천원권 3장(7.3%)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오천원권 위폐의 대부분(17장)은 지난 2013년 6월에 이미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구권 위조지폐(기번호 '77246')가 여전히 시중에 도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위조 시도는 여전히 고액권에 집중됐다. 상반기 중 신규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총 12개)를 분석한 결과, 오만원권과 만원권이 각각 4개로 가장 많았고 오천원권과 천원권이 각각 2개였다.
다만 대한민국 유통 은행권 1억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6장'으로 주요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안전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주요국의 1억 장당 위폐 발견 장수는 △영국 4229장 △멕시코 3040장 △유럽연합(EU) 1461장 △일본 8.6장 등이다.
한편, 이날 한은은 위조화폐 제작·유통 사범을 검거한 경기도 이천경찰서에 대해 한은 총재 포상을 실시했다.
이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편의점 신고를 바탕으로 정밀 수사를 벌여 오만원권 20장을 위조한 피의자 2명과 이를 유통한 행사범 3명을 전원 검거했다.
당시 압수된 위폐는 앞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고유 기번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조잡한 형태로 우측 하단 기번호는 모두 'FC2902733H'로 동일하게 복사돼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돈을 받을 때 앞뒷면 고유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 비춰 보고·기울여 보고·만져 보는 위폐 식별 요령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