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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첨단 식품로봇과 향토음식 융합으로 'K-푸드테크 거점도시' 도약

국비 등 19억 확보해 첨단 로봇 테스트베드·리빙랩 조성, 산업 전주기 생태계 완성…설머리물회지구 특별 강연 계기로 전통 미식문화에 청년 감각 더한 차별화된 브랜딩 추진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7.07 17:46:10
[프라임경제] 포항시가 첨단 로봇 기술과 지역 고유의 미식 문화를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푸드테크 혁신 거점도시로 고개를 들고 있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전경. ⓒ 포항시


시는 미래형 외식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향토음식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로컬 브랜딩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산업과 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포항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6년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 공모에 푸드테크 로봇 분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통과로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9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19억원 규모다. 

시는 올해 하반기 북구 흥해읍에 들어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핵심 기지로 삼아 외식업계의 대전환을 이끌 '식품로봇 플래그쉽 사용자경험(UX) 거점' 구축 및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총괄 지원하고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며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참여해 사업을 수행한다.

현재 외식업계는 가파른 인건비 상승과 극심한 구인난으로 인해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기반의 조리 시스템 도입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 부담과 실제 매장 유효성 검증 부족으로 도입을 주저하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해 외식업주들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 형태의 테스트베드와 체험관을 조성한다. 

현장에서 축적된 조리 및 운영 데이터를 통합 플랫폼화해 AI 기반의 레시피 자동화 표준을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시험인증(NSF)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로봇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밀착 지원한다.

이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11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NSF 국제시험인증기관을 유치해 국내 기업의 인증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발판을 다졌다. 

여기에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 육성사업'에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산업부 공모까지 석권하면서,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글로벌 인증, 현장 실증, 전문 교육을 관통하는 푸드테크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의 도입은 지역의 전통 미식 자산과 결합할 때 더욱 강력한 파급력을 발휘한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푸드테크산업발전협의회는 최근 영일대 설머리물회지구에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청년,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물회의 전통과 미래, 그리고 로컬브랜딩'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대표 향토음식인 물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관광 인프라 및 청년 창업 콘텐츠와 연계해 독창적인 지역 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강연자로 나선 손휘준 설머리물회지구 상인회장은 포항물회가 바다와 전통시장, 상권이 어우러진 최고의 미식 자산임을 역설하며 상인과 시민이 주도하는 가치 보존을 강조했다. 

이어 손동광 경북도 청년정책조정위원장은 청년들의 감각과 혁신 아이디어가 로컬 자원에 더해질 때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첨단 푸드테크 기술의 접목과 미식문화 활성화가 전통 상권을 살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로봇 공모 선정으로 기술 R&D와 국제인증 기반 위에 실증 및 체험 인프라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강력한 푸드테크 생태계를 바탕으로 전통 미식 자산의 가치를 높여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푸드테크 거점도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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