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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과 무대가 하나로…영주 창작 융복합 공연 '아버지의 계절' 선보인다

 

정기환 기자 | jungkiwhan@naver.com | 2026.07.07 09:16:37

아버지의 계절 제작진이 앞서 선보인 공연 유럽의 하늘의 공연 모습. ⓒ 칸토페르테

[프라임경제] 스크린 위로 한 남자의 인생이 펼쳐지고, 이야기가 한 장면씩 마무리될 때마다 무대에서는 성악과 피아노, 어린이합창이 그 감정을 이어간다. 영상과 음악, 연극적 요소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 '아버지의 계절'이 올여름 영주에서 관객과 만난다.

'아버지의 계절'은 평생 기관사로 성실하게 살아온 한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담은 창작 공연이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가족의 기억을 2D 감성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클래식 공연으로 풀어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주 출신 예술가들이 고향의 이야기를 예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프랑스 메츠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영주 출신 테너 최대권이 연출과 출연을 맡았으며, 기획과 무대감독은 엄혜경 씨가 맡았다.

엄 감독은 영주시 스토리텔링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첫사랑, 영주'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으며,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클래식 공연을 결합해 클래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 형식을 구현했다.

공연의 음악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무대는 작품의 서사와 감정선에 맞춰 한국 가곡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기억, 세대를 잇는 사랑의 정서를 노래로 풀어낸다. 익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한국 가곡의 선율은 애니메이션 속 이야기와 어우러져 관객이 보다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배경 영상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서사를 이끌고, 무대 위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은 국내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다. 영화와 콘서트, 음악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을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영주시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을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지역 예술인과 전문 공연예술인이 함께 제작한 창작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며 칸토페르테가 주관한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의 '2026년 공연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제작됐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부모님과 가족을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영주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식 음악극 '아버지의 계절'은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열린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로 전석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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