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자리한 은행 환전창구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530원대로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과거처럼 내려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고환율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향이동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은 올해 4월이다. 당시 평균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85.0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4년 상반기까지 대체로 1200~1300원대 범위에서 등락을 오갔다.
2024년 하반기 이후엔 일시적으로 1300원대로 하락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1400~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환율 흐름을 살핀 결과 △2019년 4월 △2022년 4월 △2024년 3월 세 차례 구조적 단절이 발생하면서 평균 환율이 각각 △1168.7원 △1312.4원 △1408.2원으로 높아지는 등 단계적 상승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며 달러 수요가 확대된 데다 세계적으로도 달러 강세가 겹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환율 상승 압력이 높은 국면에 있으며, 이런 흐름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향후 추가 충격이 없다면 환율은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기보다 현재 수준 부근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금융회사는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율은 이번 보고서 작성 후에도 계속 올라 지난 1일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