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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2개월 반 만 120조원 '붕괴'…"개미 실탄 바닥" vs "저가 매수 투입"

ETF 시장,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개인 매수세 집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07.05 14:33:10

투자자예탁금이 2개월 반 만에 12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2개월 반 만에 12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증시를 개인 투자자가 떠받치는 상황에서 매수 여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9조926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이 12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16일 119조742억원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4일 139조6947억원에 대비로는 약 한 달 새 20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뒀지만 아직 주식 매수에 쓰이지 않은 현금성 대기 자금을 뜻한다. 개인 투자자의 입출금에 따라 변동 폭이 커 '개인의 실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감소세는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이 이를 받아내서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 55조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개인은 같은 기간 55조25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예탁금 감소 속도가 빨라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의 매수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87조8290억원보다는 여전히 30조원 이상 많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 12조원 넘게 줄며 증가세가 멈춘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예탁금 감소만으로 개인 매수 여력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탁금은 주가 흐름과 함께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다. 최근 시장 급락 과정에서 대기 자금이 저가 매수에 투입됐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지난 한 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변동성 장세 속에 여전히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들은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7703억원과 385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두 종목만으로 1조1000억원을 넘는 규모다.

KODEX와 TIGER의 삼성전자레버리지도 4327억원과 2165억원 등 총 65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이 4개 레버리지 종목의 순매수는 이번 주 ETF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인 3조8478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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