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제약·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p(1.14%) 상승한 5만2900.07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1p(0.00%) 오른 7483.2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36p(-0.80%) 내린 2만583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에 이어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재차 출회된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났다.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5.4% 급락했다. 전날 하락분까지 더하면 이틀간 낙폭은 11%를 넘어섰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5.2% 내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10.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49% 밀렸다.
엔비디아(-1.39%), 브로드컴(-2.41%), AMD(-4.26%), 인텔(-5.25%), 마벨 테크놀로지(-9.84%)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밀렸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주가 단기 과열 부담에 직면했다는 평이다.
테슬라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7.49% 급락했다.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방어 성격이 강한 필수소비재와 제약 업종으로 향했다. 월마트(2.78%), 코스트코(2.92%), 코카콜라(3.51%), 프록터앤드갬블(2.70%)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제약주로는 일라이릴리(1.86%), 존슨앤드존슨(3.57%), 애브비(3.99%), 머크(3.3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안슐 샤르마 사비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몇 달간 뜨거웠던 업종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순환매"라며 "동시에 AI 투자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컴퓨팅 비용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앞으로는 AI 투자에서도 비용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는 증시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했다.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가 전망치인 11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고용 둔화는 경기 부담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 부담을 덜 것이란 전망을 키웠다.
한편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은 하루 전 17%에서 23%로 높아졌다. 반대로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83%에서 77%로 낮아졌다.
국채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강보합 수준인 4.4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93bp 내린 4.14%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3% 내린 100.8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성 매수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1달러(0.16%) 오른 배럴당 68.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3달러(0.32%) 상승한 배럴당 71.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인 관계로 미국 상품 시장은 휴장한다. 3일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시장 참여자가 많아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해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24% 오른 6360.4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2.16% 오른 2만5580.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만652.8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65% 오른 8474.86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