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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3차 협력사까지 상생 문화 확산…1조4000억 푼다

공정위와 협력사 상생 협약 체결식…6800억 동반성장펀드 지원 대상 확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7.02 17:17:37
[프라임경제] SK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상생 문화를 확산한다.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투입해 협력사 금융·기술 지원에 나선다.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공정위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SK는 2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017670)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실트론 △SK AX △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와 100여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대금 지급 조건 개선 나서

이번 협약의 핵심은 SK와 1·2차 협력사의 대금 지급 조건 개선, 협력사 대상 기술·금융 지원 확대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공정위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먼저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이내 지급 등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는 공급망 전체에 막힘없이 자금이 도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하면 2·3차 협력사도 별도로 마련된 예치 계좌의 자금을 기존 시스템보다 조기 수령할 수 있다.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할 경우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계별 협력사의 지급 기한과 수단도 살펴 협력사 생태계 전반에 건전한 대금지급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하이닉스 중심 1조4000억원 상생 자금

SK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 상생 자금을 활용한다. 이번 상생 모델은 파트너사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해 제품을 양산하고 판매하는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 상생 자금을 활용한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새롭게 가동한다. 

또한 '연구개발(R&D) 도전 보상제'도 새로 도입한다. R&D 도전 보상제는 파트너사가 자금 부족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초기 개발비의 최대 50%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담당은 "트리니티 팹은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제 양산 환경과 동일한 기반에서 협력사들이 장비나 소재를 직접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는 독보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2년간 누적 14조50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조용철 SK텔레콤 SCM실장은 "2003년 상생협력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20년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상생 협력은 단순 지원을 넘어 금융·교육·성장·경영 분야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수한 역량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해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 밖에 SK지오센트릭은 생산성 향상과 ESG·안전환경 개선 등 협력사의 지속가능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SK실트론은 웨이퍼 공정 교육을 개방하는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도 이어간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공정위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 협약식이 단순한 이벤트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협력사와 소통하고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부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질서가 우리 경제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공정위도 SK와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이 성장의 결실을 맺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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