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의원 등이 1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명 군수의 취임식에서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단순한 농업 도시를 넘어, 첨단 기술과 에너지가 흐르는 '대한민국 농어촌수도'로 도약하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명현관 해남군수가 민선 9기 지휘봉을 잡으며 해남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미래 생존 카드를 꺼내 들었다.
1일 해남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식에서 명 군수는 농어업이라는 탄탄한 기본기 위에 첨단 산업을 얹는 이른바 'ACE(Agri·AI·Culture·Energy) 해남' 전략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1000여 명의 군민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린 출범식은 기존의 딱딱한 관공서 행사 형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초청장을 없애고 내빈 지정석이나 번거로운 내빈 소개 절차를 최소화해, 참석한 군민 모두가 행사의 주인공이 되도록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명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민선 7·8기 동안 다져온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해남의 백년대계를 완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세부 전략을 조목조목 발표했다.
가장 먼저 핵심 기반인 농어업 분야의 체질 개선이 언급됐다. 해남군은 주요 농수축산물의 고부가가치 브랜딩과 전남 서남권 거점 물류기지 구축을 통해 '농어업 1번지'의 지위를 다지는 동시에,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농업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해 AX(인공지능 전환) 기반의 미래형 농촌 표준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기 중 가장 큰 변화는 '첨단 미래 산업'과의 융합이다. 이달 착공해 2028년 가동 예정인 국가AI컴퓨팅센터를 필두로 화원산단 해상풍력 배후단지,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해남을 국내 유일의 'RE100 국가산업단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스포츠를 연계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정주 여건과 세대별 복지망을 촘촘히 다져 고질적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광역 행정 구역 개편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도 포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서남권의 새로운 성장축 역할을 자처하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롤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해남군은 민선 9기 슬로건을 '에너지 넘치는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으로 확정하고 전방위적인 군정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비전 선포는 해남의 미래를 위해 군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신호탄"이라며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