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첫 본회의부터 파행을 빚었다.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홍성현 대표의원이 기자회견를 개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충남도의회는 1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 절차에 들어갔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배분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 17명이 본회의장을 전원 퇴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12대 충남도의회 당시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의 75%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협치 차원에서 민주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양보했다"며 "하지만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은 민주당이 소수 교섭단체를 존중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의 한 해 예산을 심사하는 가장 중요한 기구"라며 "특정 정당이 4년 내내 위원장직을 독점하는 것은 의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재 충남도의회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33석, 국민의힘 17석 등 모두 50석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철기 의원(아산4)이 후반기 충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조 의장은 예산농업전문대학(현 국립공주대학교) 농업과를 졸업했으며 제11대와 제12대 충남도의원을 지냈다.
부의장에는 민주당 장승재 의원(서산2)이 선출됐다. 장 의원은 충남대학교 농과대학 낙농학과를 졸업했으며, 제7대 서산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1명은 2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건설소방위원장과 행정문화위원장 배분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결위원장 요구가 충분히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상근 국민의힘 의원은 "제12대 의회에서도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4차례 가운데 2차례를 민주당이 맡았다"며 "이번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는 것이 협치와 형평성에 맞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