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업가치 제고' 내건 제약바이오업계…ESG 경영 성과 공개

친환경 포장재 확대부터 글로벌 백신 접근성 강화까지…ESG 전략 구체화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30 15:53:19
[프라임경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글로벌 공시 기준 강화와 투자자들의 비재무 정보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며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ESG를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 챗GPT챗


셀트리온(068270)은 '2025-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분야의 주요 활동과 재무·비재무 성과를 29일 공개했다. 회사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ESG 경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 글로벌 공시 기준을 반영해 작성됐으며,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 대조표를 새롭게 도입해 공시 체계를 강화했다.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표준협회(BSI)의 제3자 검증도 완료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친환경 포장재 전환 성과가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카톤과 리플릿, 포장박스 등을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며 올해 친환경 포장재 전환율을 81%까지 끌어올렸다. 폐기물 재활용률 역시 7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최근 '2026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4기 참여 기업 4곳을 선정해 유망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와 협력 기회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혈액암 환자 지원을 위한 기부 러닝 캠페인 '꿈꾸런'과 임직원 참여형 나눔 행사 '셀럽마켓'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인증인 '글로벌 CBPR'과 'APEC CBPR'을 동시에 획득하며 데이터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올해 103%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다.

이어 휴온스(243070)그룹도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 주요 상장 계열사를 포함한 통합 보고서로 작성됐다.

휴온스그룹은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를 적용해 △안전보건 강화 및 중대재해 예방 △공급망 ESG 관리 △환경오염 저감 및 폐기물 관리 △기후변화 대응 △정보보호 강화 △인권경영 고도화 등 6대 핵심 이슈를 선정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설비 효율 개선 활동을 공개했으며,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보건 경영 체계와 공급망 행동강령 준수 등 상생경영 성과를 강조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ISO 37301·37001 기반 윤리·준법경영 체계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역시 '2026 ESG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 전략과 ESG 성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사업장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뿐 아니라 원료 조달과 물류, 유통 등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또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사업 활동이 생물다양성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공개하며 향후 기후 공시 규제 확대에 대비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백신 접근성 확대에 주력했다. 콜롬비아 국영 제약사 VECOL과 자체 개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기술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기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공공조달 시장 내 백신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재무·비재무 리스크를 아우르는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이사회에 정기 보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데이터를 연결 반영하며 ESG 관리 범위도 글로벌 사업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 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4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ESG가 더 이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부수적인 활동이 아니라 투자 유치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