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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에 2655조원 투자…이재용 "광주, 반도체 새 단지"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030조원…호남·충청·영남엔 625조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29 19:00:28
[프라임경제]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총 2655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기존 수도권 중심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호남·충청·영남으로 첨단 산업 거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그룹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흥·화성·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고 덧붙였다.

◆미래 경쟁력 강화 나서

삼성전자는 국민보고회 종료 직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265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AI 시대 상상을 초월한 속도의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평택캠퍼스 및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에 2030조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배터리·정보기술(IT)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호남∙충청∙영남에도 625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호남에 총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에만 400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광주에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기흥∙화성과 평택, 용인 이후 차기 반도체 클러스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조성해야 할 상황이다.

여러 지역 중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는 배경에는 전력, 용수, 인력 확보 등 인센티브 지원 가능성이 꼽힌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양대 핵심 클러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삼성전자는 또 광주사업장에 스마트가전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혁신 허브 공장을 구축하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히트펌프∙공조기 등 생산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해남에는 소버린 AI 인프라가 조성된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해남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소버린 AI는 해외 빅테크에 대한 의존 없이 한 국가가 주체적으로 개발하고 통제하는 독립적인 AI 생태계다.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는 △정부 AX(AI Transformation) 지원 △헤드쿼터로서 금융, 국방, 공공서비스 AX 지원 △대학∙연구소∙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산업 피지컬AI 지원 △연관 산업 생태계 생성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에 무탄소 미래 에너지 투자도 추진한다. 삼성은 호남의 무탄소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호남에 태양광 발전 설비,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R&D를 위한 실증단지 조성에도 투자한다.

전북 고창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첨단 물류 센터를 건설한다.

◆HBM 팹 집중 투자

삼성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팹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충청에 총 140조원을 투자한다.

천안∙온양에는 56조원을 들여 삼성전자가 최첨단 HBM 팹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산에는 67조원을 투입해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등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1인치 이하 초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AI 시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할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몰입형 기술(XR)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안에는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의 글로벌 마더 팩토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에는 삼성전기가 최첨단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HBM은 반도체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팹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AX 통해 기존 제조업 최첨단 산업 전환

삼성은 주력 제조업에 AX∙RX(Robot Transformation)를 접목해 국가 산업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영남에 총 60조원을 투입한다.

구미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글로벌 제조의 혁신 허브 역할을 할 마더 팩토리와 함께 피지컬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삼성전기가 차세대 IT 기기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선도 거점과 최첨단 패키지 기판 생산 투자를 확대한다.

울산에는 삼성SDI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BESS)에 들어가는 배터리 투자를 확대한다.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서 삼성중공업이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도 기업에 필요한 부지, 인허가 지원 등에 대해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보고회에서 "신속한 원스톱 행정 절차가 이뤄지도록 하는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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