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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건강하게 마신다…주류업계, 무알코올 맥주 경쟁

무알코올 맥주 시장 확대…한낮 월드컵 특수까지

김은수 기자 | kes@newsprime.co.kr | 2026.06.29 17:48:59
[프라임경제] 건강과 웰니스 트렌드가 주류 시장에도 침투했다. 건강한 방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음주 문화에 적용되자 주류업계는 앞다퉈 무알코올 제품 출시와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는 흐름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약 55% 이상 확대됐다. 이어 2027년에는 약 1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시장 확대와 달리 국내 주류 출고량은 감소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 기준 2025년 주류 출고량은 298만7726㎘로 2024년(315만1371㎘) 대비 약 5% 감소했다. 주류 출고량은 202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는 주류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을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음주 문화와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분석했다.

건강한 방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음주를 절제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등 건강과 웰니스를 중시하는 문화가 국내 젊은 소비자의 알코올 소비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은 '무알코올' 제품과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논알코올' 제품을 내놓으며 변화하는 음주 문화에 대처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축제와 월드컵 응원전에서 무알코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Cheers to Bars’ 캠페인. Ⓒ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일정에 맞춰 뷰잉펍에서 논알코올 음료 '카스 제로'를 제공하는 'Cheers to Bars' 캠페인을 전개했다. 월드컵 응원 이벤트 참여 시 '카스 제로'를 증정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월드컵을 맞아 삼성웰스토리와 협업해 '카스 제로'를 전국 150여 곳의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며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일과 21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린 '2026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무알코올 제품 '테라 제로'를 제공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26 마곡 MCT 페스티벌'의 '로드 비어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테라 제로'를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건강하고 책임 있는 음주 문화 확산을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고 부스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 X 한국도로교통공단 스포츠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Enjoy Sports with ZERO, Drive Safe!’. Ⓒ 하이트진로음료


이러한 주류업계의 움직임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GS25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다.

월드컵 수혜도 잇따랐다. GS25에 따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었던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광화문 인근 매장의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7%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 역시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증가했다. 멕시코전 당일인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일 대비 약 25배 늘었다.

업계는 건강과 웰니스 트렌드에 따른 젊은 층의 음주 소비 감소와 무알코올 시장 확대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회적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월드컵과 같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마시는 문화는 유지하되 알코올 함량이 없거나 적은 제품을 선택해 건강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알코올 음료가 주류 대체재를 넘어 일상에서 마시는 음료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한낮에 마신 경험이 앞으로의 소비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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