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정부의 인공지능(AI) 메가프로젝트 발표에도 외국인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이차전지 중심 매수세가 몰리며 8% 넘게 급등했고, 장중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8411.21 대비 16.56p(-0.20%) 하락한 8394.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334.28에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8127.99까지 밀렸다.
다만 오후들어서는 정부가 국민보고회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8300선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5963억원, 2조932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조732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전기(2.26%), 현대차(3.43%), LG에너지솔루션(20.81%), 삼성바이오로직스(7.82%)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5.55%) 떨어진 47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만6500원(-4.86%) 하락한 32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도 나란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만5000원(-1.68%) 밀린 262만8000원에 마감했으며, SK스퀘어는 8만원(-4.65%) 내린 164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리고, 서남권에는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51.37 대비 69.20p(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9시28분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발동된 16번째 사이드카(매수 11회·매도 5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38억원, 26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26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원익IPS(-2.93%)가 내렸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 대비 2만2600원(23.69%) 오른 11만8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이 2만800원(15.56%) 상승한 15만4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만9500원(8.59%) 오른 37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와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 해소 과정에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특히 상승 종목이 크게 우위를 보이며 쏠림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전기제품(16.91%), 건강관리기술(15.7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3.21%), 화확(12.73%), 에너지장비및서비스(11.71%)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가정용품(-21.52%), 생명보험(-4.95%), 반도체와반도체장비(-3.20%), 복합기업(-1.49%), 운송인프라(-0.63%)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2원 오른 1545.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