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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發 차익실현에 코스피 '검은 금요일'…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8%대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9%대 하락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26 12:47:58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최근 반도체주 중심의 급등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또다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2시10분12초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는 20분간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1.97p(8.19%) 내린 8198.33을 기록했다. 올해 다섯 번째이자 역대 11번째 발동으로, 지난 23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거래가 중단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

앞서 오전 11시12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지만 이후 낙폭이 더욱 확대되며 결국 서킷브레이커까지 이어졌다.

오후 12시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0.49p(8.18%) 내린 8199.8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46.70p(5.26%) 하락한 841.11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3조7654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923억원, 73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98억원, 14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3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9.21% 내린 32만5500원, SK하이닉스는 9.43% 하락한 264만2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13.53%), 현대차(-7.55%), LG에너지솔루션(-7.24%), 삼성물산(-6.74%), 삼성생명(-5.93%), 삼성바이오로직스(-5.12%)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부진했다. 알테오젠(-7.87%), 에코프로비엠(-8.96%), 에코프로(-8.24%), 레인보우로보틱스(-9.21%), 코오롱티슈진(-7.48%), 리노공업(-6.8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원익IPS(5.82%)와 이오테크닉스(2.83%)는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이 펀더멘털 악화보다 반도체주 쏠림에 따른 차익실현과 수급 변동성 확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 코스피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업종으로만 매수세가 과도하게 쏠린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도체가 편입된 패시브 자금까지 이탈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시장의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오늘의 급락은 반도체 쏠림 현상 해소와 그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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