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재정 부담 사업에 대한 사전 검증을 강화하고, 조직 개편과 로컬푸드 산업 재정비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개편과 로컬푸드 산업 재정비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영태 기자
김 당선인은 25일 청양군 민선 9기 준비위원회 활동 보고 및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지천댐 건설 논의, 군 재정 여건, 조직 개편 방향, 지역 먹거리 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당선인은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도 계속 제기됐던 사안"이라며 "청양의 미래 먹거리와 지역 발전의 중심축을 어디에 둘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먼저 정해 놓기보다 군민이 가장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취임 후 군민 여론을 폭넓게 듣고, 환경부의 입장과 추진위원회의 논의 과정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댐을 막게 되면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하고, 막지 않게 되더라도 청양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결국 결정의 기준은 청양군민의 뜻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청양군 재정 여건에 대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재정 부담 사업을 선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준비위원회가 각 실·과에 추경 반영 필요 사업을 취합한 결과 요구액이 약 160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약 200억원 수준이며, 기존에 준비된 추경 재원까지 포함해도 재정 운용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국·도비 지원 비율이 높더라도 지방비 부담이 수반되는 공모사업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공모사업을 추진하기 전 청양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인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부터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를 확보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군비 부담과 운영비, 사업 이후의 효과까지 사전에 따져보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부서 명칭 변경보다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조직 개편이 파격적으로 이뤄질지, 제한적으로 이뤄질지는 준비위원회와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며 "기존 부서 명칭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새 군정의 목표와 연결되는 기능을 어떻게 배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8월 중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하고, 의결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초에는 새 조직 체계로 군정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로컬푸드와 전통 먹거리 산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청양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양은 누구나 사람이 살 만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도시를 따라가기보다 청양만의 자연식과 건강한 먹거리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양에 와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기운을 느끼고, 어머니 세대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지역이 돼야 한다"며 "지역 농산물과 전통 음식을 연결한 먹거리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청양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시설 현대화만을 앞세우기보다 오일장이 지닌 사람 냄새와 현장성을 살리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과거 장터가 지녔던 볼거리와 생활 문화를 되살려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박하동 일대 청양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문제와 관련해서도 "준비위원회가 현장을 둘러보고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새로운 운영 방향을 찾는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청양군정은 출범 직후 재정사업 사전 검증, 조직 개편, 지천댐 관련 여론 수렴, 로컬푸드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주요 과제로 검토할 전망이다. 다만 재정 진단과 조직 개편의 구체적 규모, 지천댐 대응 방향은 취임 이후 추가 검토와 군민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