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솔루션(009830)이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생긴 재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큐셀 부문 미국 EPC(설계·조달·건설) 사업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반영,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이번 RCPS 발행은 그 공백을 채우는 첫 번째 퍼즐로 꼽힌다. 나머지 4000억원은 투자자산 유동화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RCPS는 요건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기에 자기자본 확충을 비롯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AMPC(첨단제조세액공제)도 추가 유동화했다. 2025년분 1억2030만달러(약 1857억원)와 2026년분 1억달러(약 1543억원) 총 2억203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다. 이로써 2025년 수령한 AMPC 3억7370만달러(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에 현금화했다.
AMPC 유동화가 반복적으로 가능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솔라 허브의 생산 역량을 신뢰하고, 한화솔루션의 세액공제 권리를 실질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솔라 허브는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다.
한화솔루션은 AMPC 유동화 지속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RCPS 발행 주체인 큐셀 EPC 법인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 중이다. 지난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듈 공급·EPC 계약을 맺었고,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팽창하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추가 협력도 타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투자세액공제(ITC)에 따르면 미국산 제품 사용 요건을 충족할 경우 투자금의 10%를 추가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지 생산 제품을 우대하는 미국 시장 특성상 솔라 허브 전체 밸류체인 가동에 따른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