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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對美 금융자산 '1조달러' 첫 돌파…"해외투자 절반이 미국"

증가폭 역대 1위·투자규모 3년 연속 최고치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6.25 14:20:01
[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금융자산이 주식투자 확대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해외투자 중 미국 비중은 47.1%로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국내 증시 폭등으로 원화 표시 대외금융부채도 최대 폭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준비자산 제외)은 2조4396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344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미국에 대한 금융자산이 1조1492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자산의 연간 증가폭(+2042억달러) 또한 역대 1위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대미 금융자산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주식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66.9%로, 규모가 큰 주요국 중 캐나다(69.4%)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대미 투자 증가세는 소폭 둔화될 수 있지만 미국 투자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미 비중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 왔는데 이 비중이 꺾여서 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을 보면 미달러화 표시 자산이 1조5136억달러로 전체의 62.0%를 차지해 가장 압도적이었다. 이어 유로화(9.1%), 위안화(4.7%) 순이었다. 미달러화 자산은 대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에 힘입어 일 년 새 224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전년 말 대비 5580억달러 증가한 1조9819억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75.6% 폭등하는 등 국내 증시 대활황으로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가치가 급등한 결과다. 원화 표시 부채는 5224억달러 늘어난 1조4012억달러로 증가폭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5231억달러(26.4%)로 외국인 국내 투자의 지분이 가장 많았고 동남아(3914억달러·19.7%), EU(3316억달러·16.7%)가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 모든 형태와 지역에서 투자 잔액이 고르게 증가한 데 기인했다.

문 팀장은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투자에서 순회수(매도)를 기록했음에도 부채 잔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주가가 많이 상승해 외국인의 가치 평가이익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국내 기업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일부 이익 실현과 외환시장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정적 면이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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