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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삼전·닉스 급등…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AI 메모리 공급부족 기대 재확인…장기공급계약 주목에 반도체株 강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25 10:07:04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뛰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05p(4.06%) 오른 8815.0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5.44p(0.60%) 내린 903.8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폭을 빠르게 키우며 오전 9시7분3초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간밤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 414억6000만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25.1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매출 358억4000만달러·EPS 2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6%, 전분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또 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490억~510억달러(중간값 500억달러)와 조정 EPS 30~32달러(중간값 31달러)를 제시하며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특히 시장은 장기공급계약(SCA)에 주목했다. 마이크론은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전환을 위해 총 16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오는 2030년까지 적용되며, D램(DRAM) 생산량의 약 20%, 낸드(NAND) 생산량의 약 3분의 1이 포함된다. AI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도 한층 개선됐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38억원, 77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8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7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9억원,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11% 오른 35만4500원, SK하이닉스는 7.64% 상승한 277만7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0% 넘게 급등하며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6.56%), 삼성생명(5.66%), 삼성물산(11.53%), 삼성전기(2.90%), SK스퀘어(2.67%)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38%), LG에너지솔루션(-1.78%)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4.31%), 리가켐바이오(1.90%), 리노공업(0.94%), HLB(0.60%)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1.90%), 에코프로(-2.88%), 레인보우로보틱스(-1.36%), 주성엔지니어링(-7.35%)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컨퍼런스콜에서 3∼5년 장기 계약 16건 체결, 향후 매출의 40% 차지 예상, 16건 중 14건에 대한 누적 매출액 1000억달러 전망, 선급금 약 220억달러 수령 예정,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2027년까지 지속 등을 언급했다는 점은 메모리 업체의 실적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 초반 폭락을 겪었던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 심리를 호전시켜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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