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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스템 대체로 안정…집값·레버리지에 금융불균형 우려"

금융불안 '주의' 단계…가계부채·취약차주·비은행 리스크 점검 강화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6.24 14:06:47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서도 국내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오름세와 레버리지 자산투자 확대, 취약부문 부실 증가 등으로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인 금융시스템 불안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기준 17.2로 '주의단계(임계치 12)'를 지속했다. 중장기적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46.0을 기록, 장기평균(45.7)을 소폭 웃돌았다.

© 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가계·기업 신용 증가세 확대…취약부문 양극화 심화

국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 차주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로 제시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막바지 주택 거래가 몰린 데다, 주식 투자 등을 위한 기타대출이 함께 늘어나면서 지난달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욱 가파러지는 양상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4.1%로 낮아졌고 전체 연체율도 1.00%로 장기평균을 밑돌았지만 취약차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6.7%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역시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97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43%로 장기평균 1.62%를 웃돌았다. 취약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상환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 자산시장 불균형 경계…"통화·거시건전성 정책 공조 지속"

아울러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 재확대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대해서도 높은 경계감을 나타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비은행 부문 유동성과 업권 간 리스크 전이 가능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연착륙을 도모, 자영업자는 상환능력에 따른 금융지원과 채무조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금융불균형 누증을 막기 위해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건일 한은 금통위원은 "금융불균형이 누증되는 가운데 경제 각 부문의 양극화가 잠재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물가 상승 압력, 경기 흐름·금융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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