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점 ABF 대체재 개발 및 로보틱스·방산 초도 출하 대기…신규 모멘텀 본격화"

이녹스첨단소재 아산사업장 전경. ⓒ 이녹스첨단소재
[프라임경제] DB증권은 24일 이녹스첨단소재(272290)에 대해 TV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한 단기 실적 역성장 국면을 지난 가운데, 반도체 및 회로기판 소재의 매출처 다변화와 리튬·로보틱스·방산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외형 확장에 나설 것이기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먹거리에 비해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하반기부터 리튬 자회사의 정상 가동과 본업의 매출처 다변화가 확인된다면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증권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1억 원, 영업이익은 169억원(영업이익률 17.8%)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에 기록했던 매출액 1131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이는 TV 수요 부진에 따른 OLED 소재 매출 감소, 디지타이저 채택 제외로 인한 회로기판 매출 감소, 자회사 이녹스리튬의 상각비 반영 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재와 회로기판 부문에서 발생할 신규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지난 3월 삼성전자향 LPDDR DAF(Die Attach Film) 양산을 개시하며 고객사 확대를 이뤄냈다.
관련해 "요구 스펙의 고도화가 지속됨에 따라 혼합평균판가(Blended ASP) 상승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수익성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자파 차폐(EMI) 테이프는 현재 위성향으로 직납이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회로기판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으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빌드업 레이어의 필수 원재료인 ABF(Ajinomoto Build-up Film)의 수급 부족 현상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BF의 대체재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동사는 기존 본딩시트 및 빌드업필름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기판업체향 저유전 필름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사이 초도 양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기존 IT 소재에 치우쳤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해 온 전방 산업 다각화 전략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세부적으로는 무게 절감과 유연한 설계 트렌드에 따라 연성회로기판(FPCB)이 기존 와이어하네스를 대체하며 침투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동사는 3분기 로보틱스향 소재 초도 출하, 4분기 방산향 소재 초도 출하를 예고하고 있어 레거시 사업 비중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리튬 사업 역시 지난 4월 첫 출하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이녹스리튬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2만톤 규모다.
특히 전체 생산능력 중 절반에 달하는 1만톤 물량에 대해서는 이미 글로벌 이차전지 셀 업체향으로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3분기부터 실제 공급 물량이 순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리튬 사업의 중장기 가이던스는 2028년 기준 1만500톤 생산 및 흑자전환이다.
한편 현재 이녹스첨단소재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신사업 가치와 본업의 회복 모멘텀을 고려할 때 극심한 디스카운트 상태라는 평가다. 12개월 선행(12M Fwd)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는 모두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직전 12개월(trailing) 기준 PBR은 1.1배 수준에 불과해 코스닥 시장 평균인 2.2배와 비교해도 절반에 그치는 저평가 국면이라는 평가다.
끝으로 "기존의 레거시 비중을 고성장 신사업들이 점진적으로 대체하면서 기업의 외형 체급을 확실하게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