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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긴축 우려에 소비심리 오름폭 주춤…"금리·집값 상승 기대 여전"

소비자심리지수 0.5p↑…금리전망 상승폭 9년6개월 만·임금전망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6.23 10:16:54

© 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물가 상방 압력과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우려가 맞물리면서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 비중이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회복세를 제약했다. 반면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성과급 기대감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오름세로 임금과 집값 상승 기대감은 동반 상승했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106.1)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5년)인 100을 웃돌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이 지수를 견인했지만 고물가·고환율 여파가 지속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 한국은행


품목별로 보면 금리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2p 급등한 126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최근에 높아진 시장금리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고물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당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수차례 시사한 점이 소비자의 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지난 2021년 8월 당시의 금리수준전망은 126p였다.

자산 시장과 가계 소득에 대한 기대감은 거시경제 지표 회복과 맞물려 일제히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86)는 전월 대비 3p 상승, 임금수준전망CSI(124) 역시 전월 대비 2p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호조로 1분기 성장률이 좋았고 IT 부문의 성과급 지급 등이 소비자들의 임금수준전망에 전반적으로 기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 한국은행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도 심리지표에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8p 상승한 120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상승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IT 부문 성과급 지급 등 거시경제적 영향들도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92)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7월 소비자 심리 전망에 관해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했지만 앞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지, 이런 부분들이 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IT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등 현재 소비자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중 석유류제품에 대한 우려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7.7%p 하락한 반면, 전·월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집세 우려 비중은 4.5%p 올랐다.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품목의 우려 비중도 전월 대비 4.2%p 상승했다.

이 팀장은 "집세의 경우 최근 매매 가격뿐만 아니라 전·월세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개인서비스 같은 경우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 할증료가 올랐는데 이런 부분들이 물가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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