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시는 끊임없이 진화중이다. 세계화와 정보화, 지방화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로 인해 도시가 직면한 과제 역시 복잡해졌다. 주택가격 불안정, 환경문제, 교통난, 지역 간 격차 확대 등 현대 도시의 문제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의 영역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시와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단일 학문에 의존한 접근만으로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융합형 인재 양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양대학교 도시·부동산융합대학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도시와 부동산, 금융,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창규 한양대학교 도시·부동산융합대학원장. © 한양대 도시·부동산융합대학원실
국내 최초 도시 분야 전문대학원인 도시대학원과 실무 중심 교육으로 성장한 부동산융합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최창규 원장은 "도시 문제는 결국 사람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며 "학문과 실무를 연결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문제, 이제는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 원장은 도시대학원의 가장 큰 강점으로 역사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1997년 국내 최초 도시 분야 전문대학원으로 출범한 한양대 도시대학원은 대한민국 도시계획과 개발 분야의 발전 과정을 함께해 왔다. 여기에 도시·부동산개발·관광·지리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BK21 우수교육연구단으로 선정되어 학문적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융합대학원 역시 개원 10여년 만에 높은 입시 경쟁률을 기록하며 실무와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최 원장은 "도시대학원이 연구와 정책 역량을 담당한다면 부동산융합대학원은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자과정은 이 두 영역의 장점이 결합된 리더들의 교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양대는 현업 중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기업 및 기관의 실제 과제를 수업에 접목하는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 교과목과 현업 선배들이 진행하는 IC-OJT 프로그램, 브라운백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안양시, 한국무역협회, 롯데물산 등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실무 지식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AI·빅데이터 시대…부동산 산업도 '패러다임 전환'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다. 시장 분석과 투자 판단, 정책 수립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 역시 변화하고 있다.
최 원장은 현재의 변화를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 부동산 산업이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 예측과 초개인화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를 해석하는 인간의 통찰력과 윤리적 판단, 공감 능력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는 어디까지나 도구"라며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해 더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규 한양대학교 도시·부동산융합대학원장이 수업을 진행하며 도시·부동산 분야 융합 교육과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한양대 도시·부동산융합대학원실
한양대 도시대학원과 부동산융합대학원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속적인 지식 공유 활동이다. 최 원장 취임 이후 분기마다 도시·부동산 분야 명사를 초청해 공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한준 전 LH 사장,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정책과 산업 현장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강연은 한양대 구성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으며, 매회 15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 원장은 "특정 강연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강연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와 부동산 분야의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는 열린 지식 플랫폼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움은 졸업 후에도 계속된다"…53기 이어온 동문 네트워크
한양대 도시·부동산융합 최고경영자과정 역시 국내 대표적인 도시·부동산 전문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25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오며 공공기관과 건설사, 디벨로퍼, 금융기관,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53기 수료식이 진행됐으며, 총동문회가 주관하는 화합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최 원장은 "교육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동문 간 교류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한 총동문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시와 부동산은 단순한 개발의 영역이 아니라 사람과 삶, 미래를 설계하는 분야"라며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과 부동산융합대학원은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