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9300선까지 넘어서며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도 사상 처음 800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8220조327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8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4월27일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11일 7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6거래일 만에 8000조원 고지까지 밟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05p(2.48%) 오른 9288.89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9시5분께 장중 9321.19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3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한 가운데 오후 12시7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210.39p(2.32%) 오른 9274.23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29.30p(2.93%) 내린 971.63을 기록하며 1000선을 내줬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531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71억원, 37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98억원, 7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9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79% 오른 36만9000원, SK하이닉스는 6.48% 상승한 285만9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37조6161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 '시총 20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2157조2768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시가총액 합계는 4194조8930억원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도 SK스퀘어(7.35%), 삼성전기(5.32%), 삼성생명(7.04%), 삼성물산(8.3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61%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3.92%), 에코프로비엠(-1.86%), 에코프로(-1.45%), 레인보우로보틱스(-4.39%), 주성엔지니어링(-6.68%)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가 9300선을 돌파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8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 강세가 당분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대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3%대 강세 등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반도체 독주 색깔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중에는 코스피 9000포인트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단기 폭등에 따른 속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