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은 17일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당선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코와의 상생 및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 등 민선 9기 포항시정의 핵심 운영 방향을 밝혔다.

17일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당선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포항시정 핵심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는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 최병수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박 당선인은 지역의 숙원 사업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며 소통 중심의 시정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영일만대교는 포항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기존 포항시 노선 안과 정부 안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모두 열어놓고 재검토해 최적의 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해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를 살리고 숙원 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시장의 정책 승계 및 수정·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당선인은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단계"라며 "인수위 1차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분과별 일정을 따로 마련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소통 부족 및 논공행상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경북도당 대변인 출신임을 강조한 박 당선인은 "언론인과의 소통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나를 믿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거 경쟁자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조만간 만나 뵙고 그분들의 좋은 정책을 받아들여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향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가 측근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는 "내 공약과 시정 철학을 단기간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함께 고생했던 분들과 전문 지식을 가진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라며, "이론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재들이며 지원 활동 시에만 수당이 지급되므로 예산 낭비 우려가 없다. 최대한 예산을 아끼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포스코와의 상생 협력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최근 장인화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고 밝힌 박 당선인은 급등한 산업용 전기요금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박 당선인은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료가 약 80% 올랐다"며 "미국과의 통상 마찰 방지, 수도권 집중 해소,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하거나,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 규정된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의 미래가 걸린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며 포스코 제철소 산업부지 조속 조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기존 수소 산업단지 구상이 상수원 보호구역 위치 문제로 재검토가 필요한 만큼, 인근 영덕 등 원전·SMR(소형모듈원자로) 유력 지역의 저렴한 전력을 끌어와 포항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안 경로를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당선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위 관계자의 포항시 정무특보 및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설에 대해 "아직 검토조차 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논공행상식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도록 명확히 하겠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철저한 인사 검증을 예고한 박 당선인이 포항의 오랜 과제 해결과 포스코와의 상생을 전면에 내걸면서, 민선 9기 포항의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임 시정이 침체된 지역 철강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끌 강력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신뢰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