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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 790표 차 뒤집은 '선거혁명'

무소속 돌풍으로 완도 정치 지형 바꿨다…"민생·전복산업 회생에 군정 역량 집중"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06.17 17:41:27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 ⓒ 완도군 인수위

[프라임경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완도군수 선거는 전남 정치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남겼다. 무소속 김신 후보가 1만5675표(51.29%)를 얻어 1만4885표(48.70%)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를 790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불과 790표 차의 신승이지만 정치적 함의는 결코 작지 않다. 민주당 지지세가 전국 최고 수준인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공천 후보를 꺾은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 당선인은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뒤 네 번째 도전 만에 군민의 선택을 받으며 '4수 신화'를 써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지역소멸과 경기침체, 관성적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변화 요구가 표출된 '완도판 선거혁명'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신 당선인이 군민의 기대를 어떻게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재건으로 연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라임경제는 17일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을 만나 민선 9기 완도호의 새 항로를 제시할 군정 비전과 지역 혁신 로드맵,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민생·산업 재건 전략에 대한 구상을 심층적으로 들어봤다.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완도 정치사의 선거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군민들이 보여준 표심을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변화와 혁신에 대한 명령'로 해석했다.

김 당선인은 "완도는 전국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며 "이 같은 정치적 지형 속에서 무소속 후보인 제가 당선된 것은 기존 정치와 행정 시스템에 대한 군민들의 강한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도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김신을 군수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순수한 열정으로 뛰어줬다"며 "이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군민들의 집단적 의사이자 지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도가 지역소멸과 경제위기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4년간 이어진 행정 중심의 관치 체제가 지방자치의 본질인 참여와 혁신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군민들은 '못 살겠다, 바꿔보자'는 절박함으로 저를 선택했다"며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받은 만큼 책임 있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할 '1호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을 제시했다. 특히 완도 경제의 버팀목인 전복산업과 관광산업을 군정의 '쌍두마차'로 삼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정치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며 "붕괴 직전의 전복산업을 살리고 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데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복산업의 체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생전복 중심의 단순 생산·유통 구조로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세계 시장의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당선인은 "전복은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소비 촉진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3차 가공산업으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전복산업 혁신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어민과 공무원, 외부 전문가, 식품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며, 전복 가공상품 개발과 유통혁신, 글로벌 마케팅, 대기업 협업, 수출 판로 개척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소속 단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전남도, 광주·전남 특별시 체제와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철학과 능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산은 정당이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져오는 것"이라며 "노동·시민사회·청년운동을 통해 쌓아온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헌신의 자세를 바탕으로 완도를 위해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과 공직사회 통합에 대해서도 '성과 중심의 통합론'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통합은 인위적인 화해 제스처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군민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일하고,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때 자연스럽게 통합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심 없이 일하고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군민들이 '김신을 군수로 만든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는 순간, 그것이 곧 완도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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