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의 바다와 섬, 그리고 시대의 흔적을 반세기 넘게 카메라에 담아온 원로 사진작가 김석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초대전이 열린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보령지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보령아트센터 전시실에서 '2026 보령올해의작가 김석원 초대전'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6 보령올해의작가 김석원 초대전' 이미지. ⓒ 한국예총
이번 전시는 보령예총이 선정한 '2026 보령올해의작가' 김석원 작가의 예술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김 작가가 수십 년간 기록해 온 대표작 52점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보령 해변을 주제로 한 미공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 작가는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제작 26점 정도는 보령시 해변에서 촬영한 작품들"이라며 "파래김이 바위에 걸려 늘어진 모습과 파도가 넘실거리는 순간을 장노출 기법 등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 해변과 섬을 주제로 한 작품이 6점가량 전시되며 모두 보령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라고 소개했다.
나머지 작품들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수상작과 초대작가상 수상작, 해외 촬영 작품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86세인 김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7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사진 인생의 마지막 개인전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이번이 일곱 번째 개인전이자 마지막 전시"라며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예전 같지 않아 개인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사진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자신은 평생 순수사진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아날로그 흑백사진 시절부터 지금까지 포토샵 등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느낀 그대로를 담으려 노력했다"며 "순수사진 한 장 한 장에는 그 시대의 풍경과 삶, 그리고 시간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다시 보면 당시에는 왜 이런 구도와 시선으로 촬영했는지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며 "제3자가 보더라도 사진과 대화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록으로서의 사진 가치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도, 사람도, 도시의 풍경도 시간에 따라 모두 바뀐다"는 김 작가는 "과거에 담았던 풍경들이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사진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비록 마지막 개인전이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김 작가는 "지금도 후배들과 함께 촬영을 나가고 있다"며 "나갈 때마다 풍경의 느낌이 달라지고 자연이 계속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진과 함께하며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식에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작가 소개와 작품 설명,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보령예총은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온 예술인을 '보령올해의작가'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초대전 역시 지역 예술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