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6271억원 규모 계약 '수혜'…"독점적 AM 사업 기회 확대 주목"
[프라임경제] KB증권은 17일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육상발전엔진이라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 Fwd. EPS) 9515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 32.5배를 적용하며 기존 24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육상발전용 힘센엔진의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등으로 확대되면서 독보적인 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됐다"며 "이 같은 요인이 경쟁사(Peer) 대비 밸류에이션 할증을 충분히 정당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향후 중장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는 모그룹인 HD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육상 엔진 수주에 따른 연계 사업 확대를 꼽았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미국에 6271억원 규모의 엔진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엔진발전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용으로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와 유사한 인콰이어리(구매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핵심적인 고수익 솔루션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초기 납품 시 예비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보증기간 내 A/S 대행 △소모품 공급 및 교체 △보증기간 이후의 A/S 및 전반적인 유지관리(AM)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관련해 "수익성이 높은 '힘센엔진' 기반의 사후관리 사업 기회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5% 상승한 5917억원, 17.6% 증가한 영업이익 976억원(영업이익률 16.5%)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5988억원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081억원을 약 9.7% 하회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에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교차했다. 환율 상승과 친환경 부문의 작업 물량 증가, 유가 상승 등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인 이란전쟁의 영향으로 벙커링 부문의 공급 물량이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친환경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믹스 효과가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란전쟁 등으로 인한 벙커링 부문 위축은 일시적이며, 전력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장기 서비스계약(LTSA) 중심의 고마진 AM 솔루션 사업부의 성장 모멘텀이 워낙 강력해 주가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