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장애인 선수들이 e-스포츠 무대에서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월드컵 열기와 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열린 이번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은 승패를 넘어 교류와 화합 가치를 나누는 무대가 됐다.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제11회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지난 1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제11회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은 프라임경제가 주관하고, e-스포츠 IBC위원회(공동위원장 이종엽·스즈키 사토시)가 주최했다. 대회는 한·일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2회씩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나란히 인상적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오는 9월 개최를 앞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FC24 △철권8 △APEX-레전드 3종목에서 양국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선의 경쟁을 펼쳤다. 프라임경제 유튜브 채널과 ZOOM을 통한 생중계도 진행되면서 양국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다.
이날 대회는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 인사말 △게임 소개 △게임 진행 및 인터뷰·시상 △마무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오른쪽)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기분 좋은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오늘 대회 역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길 기대한다"라며 "오는 9월 개최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양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서로를 응원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교류를 위해 힘써주신 스즈키 사토시 일본 측 공동위원장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e-스포츠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일 진행자와 대회 참여진은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대회를 이어갔다.
일본 측 진행을 맡은 안도 다이키 MC는 "월드컵 열기가 이번 대회에도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양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는 양국 시청자 응원 댓글이 이어지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국 대표팀은 △김진경·이건형·조홍연(FC24) △이인서·안상원·유경성·김덕문·이주영(철권8) △오규빈·조은빈·이주영(APEX-레전드) 선수 10명이 출전했다. 이주영 선수의 경우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철권8과 APEX-레전드 2종목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은 △쇼오헤이 호소다·쇼오타 타케유우치·아라아이 미자(FC24) △히나타 사카모토·요오시 미키·미야지마 타카시·오쿠다 요시히토·이노오에 쇼오타(철권8) △미즈타니 히사시·사토 진·사와다 타쿠무(APEX 레전드) 총 11명 선수가 참가했다.

FC24 종목에 출전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경· 이건형·조홍연 선수. ⓒ 프라임경제
첫 번째 종목인 FC24에서는 한국이 3전2승1패를 기록하며 종목 승리를 가져갔다.
첫 경기에서는 김진경 선수가 일본 쇼오헤이 호소다 선수와 맞붙었다. 김진경 선수는 안정적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어 출전한 이건형 선수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쇼오타 타케유우치 선수를 5대2로 제압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조홍연 선수는 무실점과 함께 8골이라는 다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월드컵 열기가 이어진 듯 양국 선수들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철권8 종목에 출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인서·안상원·이주영·김덕문·유경성 선수. ⓒ 프라임경제
두 번째 종목인 철권8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한국이 5전3승2패를 기록하며 종목 승리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각자 캐릭터를 활용한 전략과 화려한 콤보로 현장 열기를 더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이인서 선수 도전은 대회 감동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은 선수가 게임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응원과 중계를 자제하며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이인서 선수는 캐릭터 효과음만으로 상대 움직임을 읽으며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안상원 선수는 카즈야 캐릭터를 활용해 3대0 완승을 거뒀고, 유경성 선수 역시 화려한 공격 콤보와 필살기로 승리를 거두며 관중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덕문 선수는 아쉽게 3:0으로 패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주영 선수가 사와다 타쿠무 선수를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종목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상대 플레이를 높게 평가하는 등 양국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APEX 레전드 종목에 출전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은빈·이주영·오규빈 선수. ⓒ 프라임경제
마지막 종목인 APEX 레전드는 3명이 1팀을 이루는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조은빈 선수의 라이프라인, 오규빈 선수의 엑셀, 이주영 선수의 블러드하운드를 앞세워 전략적 운영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일본은 빠른 판단과 팀워크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국 역시 끝까지 분전했지만 일본의 조직적 움직임에 아쉽게 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국이 먼저 상대 위치를 파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주영 선수는 블러드하운드 탐지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일본이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APEX 레전드 종목에서 9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강세를 이어가며 뛰어난 팀워크를 입증했다.

일본 현장에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대회를 즐기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번 대회는 높은 수준 경기뿐만 아니라 장애를 넘어선 도전과 한·일 양국 선수 우정이 빛난 무대였다.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하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와 시상식에서 대회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를 격려했다. 후원사들 역시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성공적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한편 제11회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 하이라이트 영상은 프라임경제 유튜브 공식 채널 'TV 프라임'에 업로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