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충남 당진시가 철강산업 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진시를 오는 2028년 6월14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주력산업의 급격한 침체로 지역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당진시는 국내 대표 철강산업 집적지 중 하나로 생산액 기준 전국 3위, 종사자 수 2위, 출하액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철강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조강 생산량은 2024년 기준 6360만톤으로 집계돼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2018년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전기요금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철강산업의 구조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함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철강산업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철강 3대 도시 공동 기자회견, 지역 철강노조와의 공동 성명 발표, 정부 건의서 제출 등을 통해 지정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왔다.
충남도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지실사와 심의 절차를 거쳐 이번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당진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이차보전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철강기업의 경영 안정과 투자 여건 개선, 고용 유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침현 당진부시장은 "이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은 당진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과 연계하고, K-스틸법 시행에 맞춰 당진 철강산업단지의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충남도,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산업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철강산업이 지역 제조업과 고용의 핵심 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