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 시장 점유율 57% 차지…구조적 수혜로 배터리까지 포함한 수주 가능성↑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6일 화신(010690)에 대해 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케이스 사업 진출에 이어 로봇 바디 모듈 수주까지 임박한, 모빌리티 밸류체인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화신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4.1배 수준에 거래되며 성장성이 부족한 일반 자동차 부품사로 저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 메타플랜트에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투입되며 신공장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 전기차 판매 증가와 함께 회사의 첫 번째 피봇(사업 전환)이었던 배터리 케이스 사업의 고성장도 본격화된다. 관련 매출은 2024년 200억원(매출 비중 1.2%)에서 2025년 580억원(3.3%), 2026년 900억원(4.0%)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배터리팩 원가 절감 및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배터리 설계 구조가 변화하면서 전체 차량 구조에 익숙하고 소재 기술이 발달한 섀시 업체에게 모듈 사업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현대차 캐스퍼 EV, 기아 EV4와 PV5에 부품을 납품하며, 올해 하반기인 9월에는 현대차 GV90에도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모멘텀으로는 두 번째 피봇인 로봇 바디 모듈 사업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꼽았다. 배터리 케이스 시장에는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로봇 바디 모듈은 산업 개화기에 초기 진입하는 만큼 높은 성장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신은 차량 플랫폼의 프레임인 섀시 부품사로, 현대차그룹 내 시장 점유율 57%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섀시는 차량의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차체의 수평을 유지하는 핵심 뼈대 역할을 한다.
특히 화신은 기존 철 소재뿐만 아니라 핫프레스포밍, 알루미늄 등 경량화를 위한 다양한 복합 소재를 다룰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바퀴가 달린 이동 로봇은 차량과 구조가 유사해 섀시 업체의 충격 흡수 및 소재 기술이 자연스럽게 확대 적용될 수 있다"며 "특히 60~100kg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걷고 뛸 때 발생하는 지면과의 마찰, 충격, 소음을 흡수하는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로봇 모듈 밸류체인 내 구조적 수혜도 예상된다"며 "통상 휴머노이드 몸통에는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화신은 이미 배터리 케이스를 납품하고 있어 배터리를 포함한 바디 모듈 수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다리는 왼쪽과 오른쪽이 동일한 규격으로 설계돼 로봇 1대당 4개의 동일한 모듈이 납품되므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며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을 사급으로 공급받아 모듈 형태로 조립 및 납품함으로써 영업 현금흐름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