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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자금,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셀 코리아는 아냐"

한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채권 유입세 지속에 환율 추가 상승 일부 완충"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6.15 16:52:34
[프라임경제] 지난달 외국인 증권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채권시장으로는 유입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셀 코리아'가 아닌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의 결과로, 채권자금 유입은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1억5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월(-21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과 채권 시장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달 중 외국인 주식자금은 318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전체 자금 이탈을 주도한 반면, 채권자금은 56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커진 데 따른 차익실현이나 리밸런싱 성격의 매도"라며 "이같은 매도세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는 조금 무관한 성격으로 셀 코리아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국내 주가 급등 국면과 맞물렸다. 한은도 지난달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 폭 확대의 배경으로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 집중을 꼽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 비중이 단기간에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 수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순유입이 이어졌다. 채권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등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유입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일부 제약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이를 주식 매도 자금이 채권으로의 직접적 이동 결과로 단정하기보다는 주식 투자자와 채권 투자자의 성격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1507.9원에서 이달 11일 1528.9원으로 상승, 같은 기간 원화 가치는 3.0% 하락했다.  주식자금 유출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채권자금 유입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의 방향이 서울 외환시장 수급에도 반영된 셈이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중 국내 은행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0.19%포인트(p)에서 0.24%p로 소폭 상승했지만 중장기 가산금리는 0.45%p에서 0.44%p로 낮아졌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0.31%p에서 0.25%p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대외차입여건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이 관계자는 6월 이후 흐름과 관련해 "채권자금은 WGBI 관련 자금이 오는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식자금은 주가 변동성에 따라 리밸런싱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유출입 방향이나 규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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