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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스페이스X 공모주 무산에 '후폭풍'…금감원 검사·투자자 불만 확산

청약 완판에도 최종 배정 '0주'…미래에셋벤처투자 20%대 급락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15 10:38:15

나스닥 입성을 축하하는 스페이스X 관계자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의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장 초반 급락 후 낙폭을 회복했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 넘게 급락했고,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와 배정 무산 경위 파악에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7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62% 급락한 3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주가 변동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이스X IPO 인수단에 참여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은 1~2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흥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5억달러 규모의 청약을 모집했으며, 700여명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물량 배분 과정에서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앞서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됐다. 

공모가인 135달러 기준 약 3억1250만달러 규모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물량이 인수단 참여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배정 물량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청약 증거금은 전액 환불됐지만 환전 수수료와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국민신문고와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약 19%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16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공모주 수익 기회를 놓치게 됐다.

자산운용업계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당초 일부 운용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스페이스X 공모주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공모주 배정이 무산되면서 상장 첫날 장내 매수에 나섰다. 국내 ETF들은 현재 총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판매와 관련해 점검에 착수한 뒤 정식 검사로 전환한 상태다. 금감원은 배정 무산 가능성에 대한 사전 고지와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적절했는지, 환전·환불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청약과 별도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스페이스X 공모에 참여한 과정에서 이해상충 소지가 있었는지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엔트로픽과 오픈AI 등 미국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해외 공모주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와 위험 고지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IPO는 주관사의 최종 배정 권한이 큰 구조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배정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을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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