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의료기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별도 중계장비를 거치지 않고 의료기기 자체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은 물론 재택·원격 의료 서비스의 활용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트라이벨랩(대표 이상학, 공학박사)은 자사가 개발한 LTE 내장 독립형 다기능 바이탈사인 의료기기 'VDR-2000'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라이벨랩의 LTE 내장 독립형 다기능 바이탈사인 의료기기 'VDR-2000'. 스마트폰이나 별도 게이트웨이 없이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트라이벨랩
VDR-2000은 심전도(ECG), 광용적맥파(PPG), 산소포화도(SpO₂), 심박수(HR), 호흡 그래프, 호흡수(RR), 체온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전송할 수 있는 환자 모니터링 의료기기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연속적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기기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별도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조여서 환자 이동이나 통신 환경 변화에 따라 데이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VDR-2000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LTE 통신 모듈을 기기 내부에 직접 탑재했다. 의료기기 자체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별도 중계장비 없이도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LTE뿐 아니라 Wi-Fi와 Bluetooth Low Energy(BLE) 통신도 지원해 병원 내 Wi-Fi 음영지역, 환자 이송 구간, 격리병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의료기기가 직접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독립형 아키텍처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스마트폰·게이트웨이 의존형 구조보다 운영 환경을 단순화하고 확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추가 장비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는 이동 중에도 보다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데이터 안정성과 보안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일시적인 통신 장애가 발생할 경우 측정 데이터를 내부 저장장치에 임시 저장한 뒤 네트워크가 복구되면 자동 전송하는 기능을 적용해 의료 데이터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암호화 기반 통신 구조를 통해 의료정보 보안성도 강화했다.
트라이벨랩은 VDR-2000이 국내 MFDS 허가 제품 가운데 최초로 LTE 통신 모듈을 내장하고 스마트폰이나 별도 게이트웨이 없이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다기능 바이탈사인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활용 범위도 넓다. 일반병동과 격리병동은 물론 응급환자 모니터링, 환자 이송 환경, 재택 환자 관리, 만성질환 관리, 실버케어,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 Monitoring)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외부 Bluetooth 혈압계와 연동해 혈압 데이터를 함께 수집할 수 있으며, 중앙감시장치 플랫폼인 'VMA 시리즈'와 연계해 다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트라이벨랩은 VDR·VM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조기경보시스템과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트라이벨랩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이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분석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독립형 통신 구조를 갖춘 의료기기는 향후 원격의료와 재택 돌봄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라이벨랩은 향후 VDR 시리즈와 중앙감시장치 플랫폼인 VM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 수집부터 실시간 모니터링, 이벤트 분석까지 연결되는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아가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실시간 부정맥 분석, 원격 모니터링 SaaS 플랫폼 등으로 기술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상학 트라이벨랩 대표는 "VDR-2000은 단순한 생체신호 측정 장비를 넘어 환자와 의료진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핵심 디바이스"라며 "국내 최초 LTE 내장 독립형 바이탈사인 의료기기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병원뿐 아니라 재택·고령자·원격 모니터링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