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최초' 현지 정부 공식 인정…카타르 비롯 걸프협력회의 권역 전반 확장
[프라임경제]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248070)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 사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산업 부문 표준 인센티브 프로그램(SIP, Standard Incentives for the Industrial Sector)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SIP는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과 국가산업전략에 따라 제조업 현지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산업 인센티브 제도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MIM)와 투자부(MISA)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적격 초기 투자비(CAPEX)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구조다. 솔루엠은 이번 승인으로 사우디 정부의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기업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 분야에서 사우디 정부의 SIP 승인을 받은 것은 솔루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 기술력이 사우디 정부의 산업 현지화 정책 안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평가다.
솔루엠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인 알 바키트(AL BAKHEET)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파워모듈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공장 구축을 협의 중이다.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조립·운영 역량을 갖춤으로써 사우디의 전기차(EV)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로컬 콘텐츠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긴밀한 민관 협력이 있었다.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코트라(KOTRA) 리야드무역관이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외교적·실무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사우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투자부(MISA) 등 현지 정부 기관도 인허가와 심사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솔루엠의 중동 EV 충전 사업은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지난 4~5월에는 카타르 전력청(Kahramaa)이 주관하는 공공 부문 전기차 충전기 실증사업(PoC)에 진입하며 전력 변환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사막 기후 환경에서의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에서의 기술 검증이 사우디 정부의 인센티브 승인으로 이어지면서, 걸프협력회의(GCC) 권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창헙 솔루엠 중아(중동·아프리카) 총괄은 "이번 SIP 승인은 사우디 정부가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 기술과 중동 현지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고용 창출, 기술 이전, 협력사 생태계 조성 등 사우디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중동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례가 한국 제조기업들이 사우디의 인센티브 제도와 현지화 정책을 활용해 중동에 진출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