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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람 손재주를 로봇에 반영' 리얼월드 'RLDX-1' 공개

라움아트센터서 'Dexterity Night in Seoul' 진행, 전 산업 수작업 자동화 주장

홍재현 기자 | hjh2@newsprime.co.kr | 2026.06.11 18:04:17
[프라임경제] '피지컬 AI(Physical AI)'가 실험실을 넘어 전 산업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던 기존의 자동화 시스템과 달리, 피지컬 AI는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학습·판단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제조업, 물류, 건설뿐만 아니라 의료와 서비스업까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환시키고 있다. 이는 글로벌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가 '피지컬 AI'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홍재현 기자


이 가운데 리얼월드(대표 류중희, RLWRLD)는 'RLDX-1'이라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을 직접 시연하기 위해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덱스터리티 나이트 인 서울(Dexterity Night in Seoul)'을 10일 개최했다. 리얼월드는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작하는 회사다.

이번 행사는 △미국 센프란시스코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에 이은 마지막 행사 일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류중희 대표를 비롯해 구성용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상무·김재환 롯데호텔 상무·박동욱 LG이노텍 상무 등 약 350명이 참여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류중희 대표는 대한민국 공장의 자동화율이 75%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나머지 25%는 여전히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한계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등 영토가 넓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류 대표에 따르면 복잡한 전선 정리 같은 정밀 노동은 여전히 사람 손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그는 "자사의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인 'RLDX-1'을 통해 이러한 글로벌 노동 시장의 공백을 채우겠다"며 "직원의 단속 노동 구조를 해방시키겠다는 포부 아래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대표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인 'RLDX-1'을 소개했다. 'RLDX-1'은 MSAT(Multi Stream Action Transform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사람의 손재주(Dexterity)를 이식한 로봇이다. 그는 이 모델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로봇을 Dexterity를 입히지 않은 휴머노이드 모델과 비교한 결과 명백한 차이가 드러났다. 'RLDX-1'은 테이블에 있는 카드를 잡을 때 5지(5-finger)를 이용해 카드를 잡았다. 하지만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엄지 손가락을 포함하지 않은 손가락 네 개만을 이용해 물체를 테 이블 밖으로 끌고 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중희 대표는 "이 시스템은 특정 로봇 모델에만 적용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하드웨어와 결합할 수 있는 크로스 엠바디먼트 아키텍처"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가 제시한 모델의 강점은 '자체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다. 회사 파트너사인 롯데호텔은 호텔룸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직원의 옷 정리·방 안내·손님이 머문 방 청소 등과 같은 행동 데이터를 직접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도 했다. 사람이 움직이는 방식을 정밀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준 것이다. 류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사람 동작을 로봇이 따라할 수 있는 자체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피지컬 AI 티핑 포인트 - 왜 지금, 왜 한국인가'라는 주제로 패널 세션이 진행됐다. 진행은 이강욱 리얼월드 CBO가 맡았다. 패널에는 이경한 NVIDIA 이사, 김재환 롯데호텔 상무, 구성용 CJ대한통운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각 산업 현장에서의 로보틱스 전환 도입 배경과 미래상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김재환 롯데호텔 상무 △구성용 CJ대한통운 상무 △박동욱 LG이노텍 상무 △김기완 AWS 총괄 디렉터 △이경한 NVIDIA 이사가 패널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홍재현 기자


이경한 NVIDIA 이사는 피지컬 AI 기반 스타트업의 역할에 대해서 의견을 냈다. 그는 "현재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라며 "로봇과 피지컬 AI 중심의 국가들이 같이 비즈니스를 시행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들과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는 취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피지컬 AI 시대의 투자'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패널에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 △ 조진환 미래에셋 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그들은 빌더(Builder)와 투자자의 시각에서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의 현황을 진단,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인프라·배포 등 한국 로보틱스 생태계의 과제도 제시했다.

패널 세션이 종료된 후에는 RLDX-1의 직접 시연이 진행됐다. 5지 로봇 핸드를 이용해 손바닥만한 상자를 그대로 들어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이론적 가능성에 머무는 단계가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현실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얼월드 한 관계자가 'RLDX-1'을 시연하고 있다. ⓒ 리얼월드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자사 기술을 활용해 직원의 단속 노동 구조를 해방시키겠다"며 "AI가 디지털 공간에 머무는 세계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고객에게 제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리얼월드의 파트너십과 협업 기업들의 가치관들이 반영되면 글로벌 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할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월드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사에 참여해 'RLDX-1'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로보틱스 생태계 관계자로부터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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