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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 현대건설 시공 구간서 거더 10개 전도

작업자 2명 부상···부산도시공사, 안전점검 발표 당일 사고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6.06.11 12:53:18

현대건설 계동본사 전경.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부산 에코델타시티 건설현장에서 교량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현장에서 거더 가설 중 구조물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의 안전관리 체계는 물론, 최근 진행된 공공기관 안전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3-3공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업구역 내 교량 1교 시공 현장에서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대형 철제·콘크리트 구조물(거더) 가설 작업 중 구조물이 전도됐다. 해당 현장의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물 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설치 작업 중이던 거더 10개가 한꺼번에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사고가 단순한 경미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교량 공사에서 거더 가설은 중량 구조물을 다루는 고위험 공정이다. 크레인 작업 계획, 지반 상태, 거치 순서, 임시 고정 상태, 신호수 배치, 작업 반경 통제 등 사전 안전조치가 촘촘하게 이뤄져야 한다.

현대건설은 2022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부산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건설현장 등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집중안전점검'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는 지난달 19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4BL 공공분양주택 건설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공사가 관리하는 시설물과 건설현장 등 7개 사업장을 대상 지난 5월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2026년도 집중안전점검 모습.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고, 시설·소방·전기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험 구간은 즉시 출입을 제한하고,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보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코델타시티 대형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공기관 안전점검의 실효성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부산도시공사가 점검한 24BL 현장과 사고가 난 3-3공구 교량 현장은 사업구역과 발주·관리 주체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에코델타시티가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인 만큼, 기관과 공구별로 분절된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 위험을 사전에 걸러내는 데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공사 신 사장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현장 체계를 재확인했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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