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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트럼프 이란 경고·AI 매도세에 '급락'…나스닥 1.98%↓

WTI, 1.83달러 오른 90.03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11 08:48:2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3.33p(-1.87%) 하락한 4만9918.7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66p(-1.62%) 떨어진 7266.9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9.32p(-1.98%) 밀린 2만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에 다시 요동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안보법 서명식에서 "우린 그들을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어제 그들을 강하게 압박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이란은 합의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 자신들에게 유리했을 협상을 너무 오래 미뤄왔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어떤 압박이나 위협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따라 4월 초부터 위태롭게 이어왔던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들이 다시 큰 폭으로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전일 대비 3.7% 내린 200.42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1.5%)·아마존(-2.5%)·알파벳(-2.2%)·TSMC(-4.5%)·브로드컴(-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부품 구매 자금 조달을 위해 7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 발표 이후 23.1%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2.9%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는 웃돌았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CPI 보고서는 예상과 매우 부합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서사는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소재, 기술이 2% 넘게 떨어졌고 산업은 3.41% 급락했다.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 오른 4.55%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6bp 상승한 4.14%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9.9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3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90.0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65달러(1.8%) 오른 배럴당 93.10달러로 집계됐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걸프국 6개국에서 하루 1180만배럴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대 들어 역사상 가장 심각한 원유 공급 차질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누적 생산량 손실이 1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고, 분쟁이 한 달 더 지속하면 3억5000만배럴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66% 내린 6009.9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97% 내린 2만4195.3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1% 내린 8161.83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7% 오른 1만254.81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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