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원재료 수급으로 고무·디젤 대체해 가동률 상향…올해 P/E 3.3배에 불과"
[프라임경제] KB증권은 11일 DL(000210)에 대해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로 시황이 추가 개선세에 들어간 가운데 △산업 내 경쟁력 역시 강화되고 있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임에도 △확연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3 배, 주가순자산비율(P/B) 0.24배로 극심한 저평가라는 진단이다.
KB증권에 따르면 D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0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1% 상회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 5월8일 이후 26% 하락했지만,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로 시황은 추가 개선세"라며 "안정적인 소나무 부산물과 캐나다 부타디엔을 원재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산업 내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매출 비중의 52%를 차지하는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의 미국 공장 원재료는 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소나무 부산물과 순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캐나다산 원유(BD)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나무 부산물로 생산되는 톨 오일 로진(TOR)은 석유화학 업계에서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합성고무(HCR)를 대체해 가동률을 상향할 계획이다.
관련해 "마진과 물량이 모두 상승하고 이번 기회에 새로운 수요처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바이오디젤이 송지유 지방산(TOFA)으로 생산되기도 하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부족한 디젤도 대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크레이튼은 지난 3년간 구조조정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축소에 맞춰 판매 가격을 3월, 4월, 6월에 걸쳐 연이어 인상해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케미칼 사업부의 업황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납사크래커(NCC) 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부터 누적된 공급 감소로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해 매주 마진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수요와 공급 밸런스가 10%포인트(p) 가량 벌어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도 고유가에 따른 수혜와 미국 발전소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르무즈 봉쇄 지속 시 3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