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0일부터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외환 공동검사에 착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과정에서 일부 투기 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가 환율 쏠림 현상을 부추겼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10일부터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외환 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로, 서면검사와 현장검사를 병행해 진행된다. 외국환 시세를 변동시키거나 고정시키는 행위 등 외환시장 안정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외환당국 수장들과 회의를 열고 투기 및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는 일부 투기적 거래가 환율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12.1원)보다 12.9원 오른 1525원에 출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오후 은행 임원들을 소집해 달러예금 관련 이벤트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등 파생상품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NDF는 만기 시 원금을 직접 교환하지 않고 사전에 정한 환율과 실제 환율 간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투자할 때 활용되며, 국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계기관은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