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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기업 품은 부광약품, 제조 역량 확대 승부수 통할까

항생제·주사제 생산시설 확보…인수 이후 통합 역량 시험대로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09 10:08:06
[프라임경제] 회생기업 인수에 나선 부광약품(003000)이 생산능력 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했지만, 실제 시너지 창출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8일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에 따라 열리며, 주요 안건은 기존 임원진 해임과 신규 이사진 선임이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에는 성광현 부광약품 유니온제약 인수기획단(TF) 부사장과 김성수 부광약품 사업총괄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임정수 교수와 법무법인 지평의 민병환 고문이 추천됐다. 새 경영진은 향후 유니온제약의 경영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 부광약품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달 27일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며 유니온제약 지분 75.14%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확보한 자금은 유니온제약의 채무 상환과 회생절차 이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생산 인프라 확대 효과다. 부광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생제와 액상주사제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되며, 전체 생산능력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고형제 중심이던 제조 기반도 한층 다양화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흑자 기조를 회복한 만큼, 이러한 경영 경험을 유니온제약 정상화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되면 회생절차 역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 효과가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유니온제약 원주공장의 가동률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생산시설 확보 자체보다 품목 이전과 생산계획 조정, GMP 운영 안정화, 영업망 재정비 등이 병행돼야만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제와 항생제 생산라인은 일반 고형제보다 품질관리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통합 초기 단계에서 추가 투자와 운영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회생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투입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회생기업 인수를 넘어 부광약품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생산능력 부족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온 상황에서 제조 캐파를 확충하고 제형 포트폴리오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 입장에서는 생산능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향후 유니온제약 정상화 속도와 실제 생산 시너지가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되느냐가 인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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