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 규모 1GW 초대형 AI 프로젝트 가동…미스트랄·커서·퍼플렉시티와 어깨 나란히"

네이버 치지직 방송에 출연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 ⓒ 치지직 갈무리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9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엔비디아(NVIDIA)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에 나서며 '아시아판 코어위브(CoreWeave)'로 도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존 포털 광고 및 커머스 등 B2C 영역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글로벌 B2B 인프라 서비스 사업자로 무게중심을 이동한다.
내부용(In-house)으로만 국한됐던 데이터센터 용량을 외부 비즈니스용으로 본격 개방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자산을 임대·구축하는 대규모 자본 투자형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은 단계적 용량 확장 로드맵에 따라 진행된다. 2027년 상반기 '각 세종' 데이터센터 기반의 55MW 규모 첫 가동(1단계)을 시작으로, 같은 해 연말까지 누적 100MW(2단계), 2028년 누적 200MW(3단계)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유럽과 중동 등지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그린필드(Greenfield) 방식을 통해 1GW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할 점으로는 독점적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항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선택한 최적의 파트너가 바로 네이버라는 사실이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인 'DSX'를 결합, 반도체부터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AI 인프라 플레이북'을 선보이게 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코스모스(Cosmos)'를 기반으로 네이버 지도 및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월드 모델'을 공동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연합'에 합류해 미스트랄 AI(Mistral AI), 커서(Cursor),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탑티어 AI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짚었다.
막대한 자본 조달(CAPEX)에 대한 전략도 치밀하게 세웠다는 평가다. 1GW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50~60B 달러(한화 약 70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해 "초기 200MW 구축을 위해 네이버가 10억 달러 이상을 출자하고 전략적 파트너가 동등한 수준을 매칭 출자한다"며 "이후 소요 자금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외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추가 펀딩 구조로 조달해 네이버의 직접적인 재무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퀀텀점프에 대한 가시성도 매우 뚜렷하다. 현재 논의 중인 잠재 고객사가 이미 초기 200MW 용량을 초과하는 수준의 선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수요 안정성을 굳건히 확보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2025년 기준 약 12조원 수준인 동사의 연간 매출이 5년 뒤 자연 성장으로 약 20조원에 달할 전망인 가운데, AI 팩토리 사업 단독으로 20조원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5년 뒤 동사의 통합 매출은 40~50조원 체제로 완전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AI 팩토리 사업의 영업이익률(OPM)은 초기 20%대로 시작해 고도화 시점에는 20% 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인프라가 실전에 배치되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이익 기여 및 재무제표 반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