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락장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패닉장에 빠졌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양 시장 거래가 잇따라 중단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후 2시36분52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03% 하락한 921.85를 기록하며 발동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역대 12번째 사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분42초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올해 세 번째이자 역대 아홉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2시4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4.05p(7.89%) 내린 7516.54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59억원, 기관이 350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80.56p(8.04%) 하락한 921.88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억원, 2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9.42%, SK하이닉스가 6.71% 하락했다. 삼성전자우(-8.29%), SK스퀘어(-9.86%), 현대차(-9.29%), LG에너지솔루션(-6.40%), 삼성생명(-10.67%), 삼성물산(-11.40%) 등도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12.33% 급락했고 에코프로비엠(-8.94%), 에코프로(-10.04%), 레인보우로보틱스(-7.78%), 주성엔지니어링(-11.38%), 삼천당제약(-17.1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재부각된 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와 코스닥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등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며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상승 압력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